AI 도입 상담 받기 전에 뭘 준비해 가야 하나요?
2026-09-09
1. 준비물 다섯 가지 — 만드는 데 반나절이면 됩니다
| 준비물 | 수준 | 만드는 법 |
|---|---|---|
| ① 반복 업무 목록 | 10~20줄 나열이면 충분 | 직원별로 "매주 반복하는 일"을 그냥 적게 한다. 소요시간은 감으로라도 붙인다 |
| ② 쓰는 도구 이름 | 이름만 | 엑셀·ERP·회계 프로그램·메신저·쇼핑몰 관리자 등 데이터가 사는 곳 |
| ③ 제일 아픈 업무 한 줄 | 소망 수준 | "견적서 쓰는 데 하루가 간다"처럼. 이 한 줄이 상담의 축이 된다 |
| ④ 예산 상한 | 구간이면 충분 | "이번 건으로 얼마까지"를 내부에서 정해 간다. 말할지는 선택이지만 정해는 간다 |
| ⑤ 담당자와 가용 시간 | 이름 하나, 숫자 하나 | 이 일을 맡을 사람과 그 사람이 주당 낼 수 있는 시간 |
⑤가 의외로 판을 가릅니다. 담당자 시간이 주 2시간인지 10시간인지에 따라 권할 수 있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. 이 숫자가 없으면 업체는 안전하게 "저희가 다 해드리는" 비싼 안을 내게 됩니다.
한 줄 요약: 업무 목록·도구 이름·아픈 곳 한 줄·예산 구간·담당자 시간, 다섯 가지를 만드는 데 반나절이면 되고, 이게 상담 30분을 결론으로 끌고 갑니다.
2. 준비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만들지 마세요
- 데이터 정리를 미리 해두려고 하지 마세요. 흩어진 엑셀을 상담 전에 정리하는 건 순서가 거꾸로입니다. 뭘 정리할지가 상담의 결과물입니다. "흩어져 있다"는 상태 그대로가 정보입니다.
- 도구 공부를 미리 하지 않아도 됩니다. 도구 이름을 아는 것과 우리 업무를 아는 것 중, 업체가 대신 못 하는 쪽은 후자입니다.
- 없는 숫자를 만들지 마세요. "문의가 월 몇 건인지"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됩니다. 대충 만든 숫자는 진단을 그 방향으로 끌고 가서 더 비쌉니다.
한 줄 요약: 우리만 아는 것(업무·아픈 곳·시간)을 준비하고, 업체가 잘하는 것(정리·도구·설계)은 준비하지 않는 게 분업입니다.
3. 상담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것 — 세 가지
준비물을 줬으면 받을 것도 정해져 있습니다. 30분이 끝날 때 이 셋이 나왔는지 보세요.
- 우선순위 판단과 그 근거 — "①번 목록 중 이것부터, 왜냐하면"이 나와야 합니다. 근거 없는 추천은 상품 소개입니다.
- 필요한 계약 유형 — 진단만인지, 진단+제작인지, 단건 제작인지. 유형이 특정돼야 견적 비교가 가능해집니다.
- 다음 단계의 산출물 이름 — "진행하면 2주 뒤 무엇을 받는지"가 문서 이름 수준으로 나와야 합니다.
- if 셋 다 안 나오고 "일단 계약하면 자세히"라는 답이 반복된다 → then 그 업체에서는 준비물만 회수해서 나오세요. 무료 상담 한도까지가 그 업체의 판단력입니다.
- if 상담자가 ①번 목록에서 우리가 생각 못 한 업무를 짚는다 → then 좋은 신호입니다. 목록 밖을 보는 건 경험에서만 나옵니다.
한 줄 요약: 우선순위 근거·계약 유형·다음 산출물 이름 세 가지가 상담의 정당한 대가이고, 안 주는 곳과는 계약해도 같은 패턴이 반복됩니다.
4. 상담 전 체크리스트 — 인쇄용
상담 전날 이대로 확인하세요.
- [ ] 반복 업무 목록 (직원별, 10줄 이상)
- [ ] 쓰는 도구·시스템 이름
- [ ] 제일 아픈 업무 한 줄
- [ ] 예산 상한 (내부 확정, 공개는 선택)
- [ ] 담당자 이름 + 주당 가용 시간
- [ ] 민감 데이터 여부 (고객 개인정보·의료·회계 원장이 들어가는가)
- [ ] 상담에서 받을 것 세 가지를 안다 (우선순위 근거 / 계약 유형 / 다음 산출물)
민감 데이터 항목이 "예"라면, 상담에서 데이터 취급 조항을 먼저 물어보세요. 그 답변이 흐린 업체는 나머지가 좋아도 후보에서 빠집니다.
FAQ
준비 없이 일단 상담부터 잡으면 안 되나요?
안 될 건 없지만, 그 상담의 결론은 대부분 "자료 주시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"입니다. 상담을 두 번 하게 되는 셈이라, 반나절 준비가 결국 더 빠릅니다.
업무 목록은 어느 정도로 자세해야 하나요?
"주간 매출 정리 — 금요일마다 2시간쯤" 수준이면 충분합니다. 분 단위 측정은 진단 단계에서 업체와 같이 하는 일입니다.
예산을 말하면 그 금액에 맞춰 부풀리지 않나요?
그래서 "내부 확정, 공개는 선택"입니다. 다만 구간조차 없이 상담하면 제안이 양극단(최소 상품 또는 풀 패키지)으로 나와서 비교가 안 됩니다. 구간을 말하고 그 안에서 뭘 해줄 수 있는지 묻는 쪽이 협상에서도 유리합니다.
여러 업체와 상담해도 되나요?
되고, 권장됩니다. 같은 준비물을 주고 3절의 세 가지를 받아 비교하면, 견적 금액보다 훨씬 정확하게 갈립니다. 준비물이 같아야 비교가 성립한다는 것만 지키세요.
상담만 받고 계약 안 하면 실례인가요?
아닙니다. 무료 상담은 서로를 판정하는 자리입니다. 다만 받은 판단(우선순위 근거)을 그 업체 견적 없이 다른 데서 그대로 실행하는 경우라도, 어디까지가 무료 상담의 산출물이었는지는 서로 존중하는 게 거래의 기본입니다.
면책 및 기준일: 이 글은 상담 준비 방법을 정리한 문서이며, 특정 업체의 상담 절차·금액과 무관합니다. 작성 기준: 2026년 9월.